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한국의 종묘

오전 4:20:00 Unknown 1 Comments


본격적인 여름날씨로 접어든 요즘 저는 종묘에 다녀왔습니다.
종묘는 우리나라 왕조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고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어 매우 의미가 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옛 전통 무형, 문화 유산들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기쁜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들이 더욱더 많이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두에서 말했든 종묘는 우리나라 왕조를 제사하는 곳입니다.
과거의 왕은 나라를 대표하며 가장 큰 어른이었으니 후손된 우리가 종묘를 찾아 옛 어르신의 혼백을 모신 곳을 다녀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종묘는 다른 고궁과 다릅니다.
건물이 많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볼거리 정도로 생각하신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볼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종묘는 제를 지내는 곳이기에 검소하고 곳곳에 영적인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람을 위한 건물이라기 보다는 혼령 혼백을 위한 건물이 맞겠습니다.




종묘의 담벼락이 보이는 군요.
여기는 좀 어수선해 보입니다만 오른쪽을 조금 돌아가면 단아한 느낌의 한국적인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평일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입장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하시고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말은 가이드없이 언제나 입장은 가능합니다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보니 꼭 가이드가 안내하는 시간에 입장해서 종묘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으신다면 더욱 이해의 폭이 커지고 보는 눈이 생길 것 같습니다.







종묘에도 이렇게 연못이 있습니다. 경복궁의 향정원의 규모와 아름다움에 까진 못 미치지만 우리 선조들도 예전부터 연못과 나무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사진에 보시면 비슷한 길이 하나 높은 것이 있고 그다음 낮은 것과 땅이 보이시지요?
맨 위의 사진은 신로(神路)라 하여 영들이 다니는 길이고 나머지 오른 쪽은 왕이 왼쪽은 세자가 다니는 길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이 길로 다니지 못하고 땅을 밟고 다녔습니다.

우리나라는 참 영적인 나라입니다.
한국의 제사를 지내는 대표 종묘가 있다면 하나님께 대표로 예배를 드리는 신천지가 있습니다.
신천지는 오늘날 하나님이 보좌를 함께 하시며 이곳에서 예배를 드릴 때 기뻐 받으십니다.




이 커다란 항아리는 드므...라는 것입니다.





순수한 우리 한국말 너무나 예쁩니다.
이렇게 커다란 항아리 드므에 물을 담아 방화수로도 사용하고 화마를 쫓는 주술적 의미로도 사용했다고합니다.









이것은 무슨 물건인고??
바닥에 아주 커다란 고리가 박혀있었는데 특히나 돌에 이렇게 박힌 것이 너무나 신기했어요.
이것도 무엇을 고정하는 지지대로 썼다고 합니다.





까치가 날아가는 모습을 포착... 했으나
조금 아름다운 그림은 아니군요 ㅎ







정전은 1층의 단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번에 이런 모습이 된것이 아니라 시대가 지나면서 점점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어져갔습니다.
종묘는 서쪽이 상석이며 동쪽이 하석입니다.
그래서 건물을 추가로 지을 땐 동쪽에 조금씩 조금씩 붙여 짓게되었답니다.




[가이드분의 설명에 굉장히 관심을 기울이시는 어르신들]


가이드의 세세한 설명을 들으시면 더 좋을텐데요.
우리나라 왕가의 역사가 종묘에 고스란히 들어 있어 역사에 해박하신 분들은 더욱 흥미있게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종묘를 둘러보고 느낀 것은 단순히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마음에 얻어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 지식이 짧아 이 포스팅에 다 담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종묘에 유일하게 있는 장식이랄까...
이것들은 악귀를 물리치는 주술적의미로 지붕위에 꾸몄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이 사진이 영녕전 건물 지붕인데요.
왕실의 제실이 다 참에 따라 영녕전을 새로 지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또한 종묘에 신주가 모셔지지 못한 두 사람이 있는데 연산군과 광해군입니다.
이 두사람은 조상을 섬기는 모범을 보이지 못했으므로 후손도 이 두사람의 신주를 모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녕전은 정전에 비해 규모가 더 작고 아담합니다.




종묘에가면 어디서나 바닥에서 볼 수 있는 신로의 모습
왕도 다닐 수 없던 길....




종묘의 유구한 역사를 보여주는 큰 나무입니다.
종묘에는 이렇게 아름드리 커다란 나무가 아주 많았고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종묘를 가서보니 참 단아하고 소박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졌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꼭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역사를 배운 시점에서~
너무 어린아이들은 이곳이 조용하고 경건한 곳이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5월과 10월 주말의 어느 한 날에 종묘제례악과 함께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장관이라고 합니다.
여쭤보니 아침부터 줄을 서 있다는 후문입니다.
꼭 구경은 하고 싶지만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



PS : 종묘제례악에 대해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예로부터 제사가 슬픈 것이 아니라 조상들을 기뻐하게 하기 위해 종묘제례악이 탄생하게되었고 세종대왕 때 정립되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놀랍고 신기한 종묘제례악의 깊은 뜻입니다.

이것은 신앙인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제사와 같은 예배도 슬픔이 아닌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올리기 위해 찬양과 찬송으로도 예배를 준비하기 때문이죠.



댓글 1개:

  1. 한국의 이런곳도 가보면 참 좋은데요..ㅎㅎ
    좋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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